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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정 기자] 수원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광교박물관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번지에 위치한 광교박물관은 ‘수원의 대표적 기증 전문 사료관’으로 수원출신의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과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입니다. 광교의 역사와 삶을 다룬 수원광료박물관 1층



광교박물관 1층은 ‘광교역사문화실’과 ‘어린이체험실’ 그리고 시니어들이 운영하는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카페‘시화연풍’은 맛도 좋고 가격이 착해서 부담없이 이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어린이체험실’ 역시 감염예방을 위해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1층 ‘광교역사문화실’에서는 광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발굴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데요. 안동김씨의 무덤에서 나온 장옷과 쓰개치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광교호수공원과는 전혀 다른 원천유원지의 모습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광교역사문화실’은 단순히 전시품으로만 전시되어 있지 않고, 원천유원지 호수(현 광교호수공원)의 모습을 담은 트릭아이 포토존이나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체험존도 비치되어 있는데요. 광교의 옛 모습을 체험해보고 재미있는 낱말퀴즈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아이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신축년 반갑소!> 눈이 번쩍! 재미있는 전시와 특별한 기증품을 살펴볼 수 있는 수원광교박물관 2층 ​



광교박물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이외에 2층 로비에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틈새전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2021년 소의 해를 맞이해 `신축년 반갑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소에 관련된 역사, 민속 설화와 유물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옆에는 포토존과 체험존도 있어 유익하면서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소강 민관식실 2층 소강 민관식실에서는 소강 민관식이 수집하여 기증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집광이라고도 불리던 소강 민관식은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직무대리,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물품을 수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역대 대통령들과의 식사 메뉴판, 선물 받은 시계, 본인의 저서 등 다양한 종류의 수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소강 민관식은 체육과 올림픽에도 관심이 많아 올림픽 관련 수집품을 많이 기증했습니다. 전시실에는 2004년 탁구대표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탁구채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념으로 제작된 황영조 선수의 발 조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림픽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입니다. 전시실 가장 안쪽에서는 2018년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관련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유니폼과 성화 봉송대는 물론 올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랑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운 이종학실 ​



사운 이종학실에는 일제강점기, 수원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물들과 조선시대의 고서, 고지도, 병풍, 이순신도비탁본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경성 경기도청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의 경기도청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독도와 관련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광교박물관은 ‘기증 전문 박물관’답게 다양하고 많은 기증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개인이 평생을 수집한 수집품을 기증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원광교박물관과 함께 즐기자 인근 관광지 ​



광교박물관 나들이 코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광교역사공원 내에 있는 400년 된 느티나무입니다. 이 느티나무는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수원광교박물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되기 위해선 보존 또는 증식의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통상 100년 이상 된 나무 중에서 굵기가 굵고 높게 자란 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는데요. 수원광교박물관의 느티나무가 바로 이 보호수입니다. ​마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타임캡슐을 묻던 사랑나무를 생각나게 하는데요. 이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광교박물관을 방문한다면 광교 카페거리를 나들이코스로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개천을 따라 조성된 광교 카페거리는 보기도 좋습니다. ​이곳엔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 촬영지로 잘 알려진 베이커리 카페가 유명한데요. 개천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카페들도 즐비하게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습니다. 또, 여름이면 물놀이터로 변신하는 물봉선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광교 카페거리와 광교박물관은 지하보도를 통해 이어져 있는데요.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어 가볍게 산책코스로 다녀오기 좋습니다. ​



또, 광교박물관에서 역사공원을 가로질러 심온선생묘 앞쪽으로 걸어가면 또 다른 지하보도가 나오는데요. 이 지하보도에는 수원 화성과 수원 유적지 등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수원 방문이 처음이라면 수원 나들이 코스를 정할 때 도움이 됩니다. ​



광교박물관에 들린김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옆에 위치한 광교역사공원과 심온선생묘, 혜령군묘를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특히 심온선생묘와 혜령군묘는 아이들의 역사 체험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심온선생묘는 방형의 호석을 사용한 조선 초기 묘제의 원형이 잘 남아있어, 그 당시 묘 호석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송설체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묘표와 15세기의 예술성을 담고 있는 석물들은 경기 지역 능묘 문화의 고유성까지 담아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입니다. ​혜령군묘는 수원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조선 왕자의 능입니다. 혜령군묘는 원래 수원시 동문 안쪽에 위치해 있었으나, 세종대왕의 장인이었던 심온 선생의 묘를 왕자의 묘와 함께 나라에서 관리하길 원했던 세종의 명으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



이밖에도 광교박물관에서 사운 이종학 선생의 기증 자료로 구성된 조선 시대 부동산 관련 고문서와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새로운 테마전시 ‘조선 부동산 움직이다.’가 6월 10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부동산 매매와 공증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관람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수원의 문화와 역사, 쉼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수원광교박물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이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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