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신학기가 됐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람이 북적거리던 거리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주 한산한 모습이었다.
길거리에 붙은 코로나 행동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모습 ⓒ 박시언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소비여력을 키우고 멈춰버린 지역상권에 매출을 즉각 수혈해 주는 경기도만의 경제방역정책이다.
4월 30일까지 만 19세 이상의 모든 경기도민은 온라인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동네 서점 입구에 붙어있는 경기지역화폐 사용가능 안내문구 ⓒ 박시언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이용해 일단 가장 필요했던 책을 동네 서점에서 사기로 했다.
동네 서점에서 부모님이 미리 발급받은 지역 화폐를 이용해 편리하게 결재할 수 있었다.
어색하게 카드를 내밀었지만 서점 주인아저씨는 요즘 지역 화폐를 쓰는 사람이 많다며 익숙하게 결재하는 모습이었다.
서점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모습 ⓒ 박시언 기자
경기지역화폐로 구입한 책과 지역화폐 사진 ⓒ 박시언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지역화폐는 왜 이용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지역화폐를 이용하면 자신이 사는 동네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다.
기본소득 외에도 지역화폐에 충전을 하면 지역에 따라 소비자는 6% ~1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3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맹점에서는 카드 수수료 혜택과 매출증대 효과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득이라고 한다.
소비자와 공급자가 서로 도우면서 상생하는 방법인 것이다.
카드형 지역화폐는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재난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를 이용해 사용한다면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지역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다.
안성시의 지역화폐인 안성사랑카드의 모습 ⓒ 박시언 기자
돌아오는 길에 제법 큰 마트에 들러 라면 등의 생필품을 샀다.
작은 규모의 사업체에서만 이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웬만한 상점은 모두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었다.
알아보니 연 매출 10억 이하의 소상공인 점포라면 모두 가능하고, 전통시장과 산후조리원 등은 연 매출과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역 화폐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킨다는 홍보문구가 떠올랐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이용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모습 ⓒ 박시언 기자
직접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을 이용해보니 책을 몇 권사거나 몇 가지 생필품을 구입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내가 책을 사는 행동으로 우리 동네의 경제가 조금은 활성화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니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모든 도민에게 구분 없이 10만원을 지원해 준다.
구입한 물건은 얼마 되지 않지만,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면서도 지역을 위하여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은 뿌듯한 느낌도 들었다.
마트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여 결재하는 모습 ⓒ 박시언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현재 코로나 19 로 인한 경제적 출혈을 메우고 지역상권을 다시 살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기회를 모두가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