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심리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 경기뉴스광장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에 대한 걱정과 불안, 공포감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이 감염병 유행 시기에 물리적 방역만큼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심리방역이란 감염병 유행 시기에 생긴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도민의 심리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하고, 다양한 심리면역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재난심리지원단은 도와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 전문요원 70명, 센터 상근 종사 인력 630명 등 700명으로 구성 재난 발생 시 도민을 대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안감, 불면증, 우울감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 같은 불안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신체적 탈진 ▲과다한 스트레스와 죄책감 ▲식사와 수면의 어려움 ▲과도한 술, 담배 및 약물 사용 ▲불안과 화를 통제할 수 없는 감정 ▲무기력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하다.
경기도민 심리면역을 위한 3가지 방법. ⓒ 경기뉴스광장
이용 방법은 24시간 핫라인(1577-0199) 또는 본인의 주거지 관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심리상담을 통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례관리 서비스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불안 공포 대처법 등을 담은 ‘경기도 심리 면역 안내서’를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에 배포하고 있다.
안내서에는 감염병에 대한 심리적 반응,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증상, 심리 면역을 위한 방법과 함께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 등이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재난을 경험한 이들의 심리회복을 위한 무료 긍정프로그램 ‘심리 면역 온라인 프로그램 SPRING(www.g-mind.or.kr)’도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감 등 감정과 변화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반응이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혼자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며 “언제든지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2015년 시작된 경기도 재난심리지원단은 도지사가 위촉한 도내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 심리지원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재난 상황 시 즉시 현장 출동 및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화재·붕괴사고, 감염병(메르스),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해 2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피해자 심리지원과 치유에 힘써왔다.
경기도내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리스트. ⓒ 경기뉴스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