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2시 부천 소재 경기도콘텐츠진흥원 10층 메이커스페이스가 ‘1인 제조기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이날 제조, 콘텐츠, 융복합, 디자인, 제품 개발 분야의 예비창업자 교육프로그램인 ‘메이커 창업 스쿨’을 개최했다. 메이커스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1인 제조기업’을 말한다. ‘메이커 창업스쿨’은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과 나만의 지식 재산권 확보하기 등 6차례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3D프린터 전문기업 대표이사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하여, 교육생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진행된 첫 번째 수업은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이라는 주제로 김연진 한국 FPSP 창의력교육 전문평가사가 ‘창업 아이템 구체화를 위한 브레인스토밍’에 대해 강연을 했다. 김연진 평가사는 “혁신적 발상의 저해요인은 바로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은 심리적 관성과 해결 회피, 잘못된 목표 설정 등으로 나오게 된다”며 “이러한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겐리흐 알트슐러는 TRIZ(발명문제해결이론)을 적용해 발명 패턴 원리 분석을 진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평가사는 TRIZ를 적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제분석: 고객가치 탐색, 근본적인 분석 ▲모순 모델링: 기술적 모순과 물리적 모순 ▲40가지 발명원리를 제시했다. 김 평가사는 “문제분석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기능과 가치를 구매하는 것임을 깨닫고 보이는 가치와 내재된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봄으로써 문제분석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평가사는 모순 모델링을 설명하며 “모순 모델링은 하나의 기술 특성이 개선되면 다른 기술의 특성이 악화되는 기술적 모순과 한 특성이 서로 상반되는 상태를 요구 받는 물리적 모순이 있다”며 “이러한 모순들을 그래프로 구체화시키면 꼭 필요한 부분만을 활용하는 ‘추출’의 원리 등 40가지의 발명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TRIZ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생들은 TRIZ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팀별로 문제분석 도표를 만들어 발표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교육에 참여한 송경화(34·서울 동작구) 씨는 “예비창업자의 입장으로서 창업계획서 등 사업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뤄준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이 수업을 다 들으면 1:1 멘토링을 해준다고 하니 교육을 열심히 듣고 멘토링 시간을 통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메이커 창업스쿨은 11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3주간 매주 수,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전체 과정의 80% 이상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지식재산권, 시제품제작, 사업계획서, 창업자금 분야 전문가와 1:1 멘토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메이커 창업스쿨 담당자인 박준석 아이디어드림 대표는 “이번 창업스쿨은 특허성 전문화, 사업타당성 검증 등을 통해 제대로 된 창업자들을 육성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주변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서를 수정해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 메이커스페이스는 도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지난 7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3D 프린터, CNC 조각기, 레이저 가공기 등 17종의 장비를 지원하며, 대학생, 예비창업자, 창업초기단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