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한 대형 꽃등고래와 재두루미 상징 조형물 ⓒ 백동현 기자
지난 5월 2일,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다녀왔다.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구환경과 꽃(Flower in the Earth)’이라는 주제로 1억 송이의 꽃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데, 특히 올해는 박람회 공간이 더 늘어나 노래하는 분수 광장과 장미원까지 긴 동선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꽃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처음 야외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꽃등고래`와 `재두루미`다. 수많은 꽃으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고 신기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가 ‘지구 환경과 꽃’이어서 그런지 더욱 실감 나고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야외 정원 ⓒ 백동현 기자
꽃등고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본격적으로 야외 정원을 둘러봤다.
지구환경 정원, 한국정원, 수변정원,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 텃밭정원, 장미원, 세계작가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들이 있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한국의 야생화와 해외식물 등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자연과 예술이 함께 있으니 모두 다 자연 같고 예술 같았다. ⓒ 백동현 기자
나무들 사이사이 그림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는데,
자연과 예술이 함께 있으니 모두 다 자연 같고 예술 같았다. 꽃과 함께 걸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꽃들을 구경하다 힘들면 쉴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지구환경과 기후위기 체험 학습 공간 ⓒ 백동현 기자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지구환경과 기후위기에 관련된 체험 공간이 나왔다. 동물들의 안식처로 탈바꿈한 작은 동물원과 생태계 별로 꾸며진 테마 정원도 있다.
호수공원 내 작은 동물원 ⓒ 백동현 기자
작은 동물원에는 조류인 닭, 두루미, 공작이 있었고 육지 동물로 다람쥐, 미어캣, 토끼가 있다. 꽃들의 축제에 와서 작은 동물들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특히 조류 중에서는 두루미가 아름답게 나는 모습과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고양시의 시화인 장미가 가득 핀 장미원의 모습 ⓒ 백동현 기자
장미원으로 들어서자
2만 송이 장미가 활짝 피어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꽃터널과 꽃탑 등으로 꾸며진 알록달록하고 예쁜 정원이었다. 왠지 그곳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먹을 수 있는 꽃과 식물이 풍성한 텃밭정원 ⓒ 백동현 기자
다음으로
텃밭 정원이 나왔는데, 그곳은 귀농, 자급자족 등으로 연출된 친환경 정원이었다. 우리가 평소 먹는 채소도 있고, 우물 펌프 체험도 있는데 펌프질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경연 작품들 ⓒ 백동현 기자
마지막으로
실내전시관을 관람하였다. 30개국 200개의 우수 화훼업체와 화훼단체의 꽃을 전시한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 국제 플라워 디자인 대회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경연 작품과 국내외 신품종, 이색식물 등도 전시 중이다.
국내외 업체, 기관이 참여하는 화훼 전시장 ⓒ 백동현 기자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마침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더욱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고, 여러 가지 꽃과 식물, 그리고 동물을 보며 자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꽃박람회는 5월 12일까지 열린다.
화창한 5월, 가족들과 손잡고 일산호수공원에 놀러와 꽃등고래를 보며 아름다운 봄꽃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