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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순회레지던시

2025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순회레지던시

순회 레지던시 참여 도시 이동 경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순회 레지던시(Circular Residency)는 참여 도시 간 긴밀한 교류를 촉진하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순환 교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참여 도시는 각각 한 명의 작가를 다른 도시로 파견하는 동시에, 또 다른 도시의 작가를 초청하여 레지던시를 운영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예술적 교류와 협업, 문화 간 소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2025년 부천은 문학예술가 이동은을 퀘벡시에 파견하고, 폴란드 크라쿠프 출신 작가 엘즈비에타 우압친스카(Elżbieta Łapczyńska)를 초청했습니다.

이동은 (부천 → 퀘벡)

이동은은 그래픽노블 작가이자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이다. 2016년 명필름랩(Myung Film Lab) 제작 장편영화 《변신의 계절》로 감독 데뷔했으며, 2013년부터 정용일 작가와 협업하여 다수의 그래픽노블을 발표하며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이동은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현지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또한 대사 없이 오직 이미지로만 서사를 전달하는 새로운 그래픽노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시각적 이미지와 장면 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국제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엘쥬비에타 왑친스카 (Elżbieta Łapczyńska) (크라쿠프 → 부천)
오슬로 데이비스 <엘쥬비에타 왑친스카>

엘쥬비에타 왑친스카는 소설, 단편소설, 희곡을 집필하는 작가이다. 데뷔작으로 콘라드상(Conrad Award) '올해의 최우수 데뷔작'을 수상했으며, 여러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장편소설 역시 주요 문학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창작 활동과 함께 크라쿠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의 후원 아래 청소년을 위한 창작 글쓰기 워크숍과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극과 라디오극 제작에 협업하고 있으며, 문학 단체 스핑가(Sfinga)의 일원으로 현대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천 레지던시 기간 동안에는 세 번째 장편소설을 집필하는 한편, 부천 작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크라쿠프의 문학 환경과 창작 활동에 대한 경험을 지역 작가들과 공유했습니다.

부천레지던시에서의 경험

엘쥬비에타 왑친스카

"세 번째 소설의 집필을 시작하기 위해 부천을 찾았지만, 이곳에서 저는 '글쓰기'는 단순히 경험을 묘사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글쓰기는 경험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작업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서술을 피하려는 마음은, 경험을 문장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대신 서른 편의 시를 쓰게 했습니다. 고기 냄새, 하수관에서 들려오는 소리, '내 음식'이 없다는 낯섦에서 시작된 작은 순간들까지, 저는 약 서른 개의 미시적 경험과 현상의 단면들을 기록했습니다. 형식의 자유는 이 장소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저는 점차 이 시들에 애정을 갖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천에서 3주를 보낸 뒤에는 망설임을 내려놓고, 이 작품들을 어떤 형태로든 출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시들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간직하는 한편, 길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진 '원래의 글'도 계속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두 작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여전히 의미 있고, 제게 소중한 글쓰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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