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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교류레지던시

2025 도시 간 교류 레지던시 (City-to-City Exchange Residency)

시 간 교류 레지던시(City-to-City Exchange Residency)​는 부천과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간의 상호 레지던시 협력을 통해 국제 교류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천의 문학·만화·스토리텔링 분야 창작자를 해외 파트너 도시에 파견하는 동시에, 파트너 도시의 창작자를 부천으로 초청하여 창작 활동과 문화 교류를 지원합니다.
참여 문학창작자들은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부천과 파트너 도시를 깊이 이해하고 지역 예술가 및 시민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내에서 부천을 대표하는 국제 협력 사업 중 하나로, 문학·만화 분야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지원하고 도시 간 협업을 촉진하며 국제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5년에는 부천과 멜버른의 1:1 교류 프로그램인 Parallel Panels Residency를 통해 오슬로 데이비스(Oslo Davis)​와 노경무가 각각 부천과 멜버른에서 상호 교환 레지던시에 참여했습니다.

2025 도시 간 교류 레지던시 참가자

오슬로 데이비스 (멜버른 → 부천)
오슬로 데이비스 <Oslo Davis>

오슬로 데이비스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이다.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더 새터데이 페이퍼(The Saturday Paper), ​디 에이지(The Age) 등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멜버른 트램의 29m 대형 일러스트 프로젝트와 도쿄 올림픽 굿즈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예술 축제에서 강연과 드로잉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This Annoying Life: A Mindless Colouring Book for the Highly Stressed』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자가 출판 드로잉 신문인 Raised Eyebrows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Oslo's Melbourne』을 출간했다.
또한 빅토리아 주립도서관(State Library Victoria) 크리에이티브 펠로십을 수상했으며, 워클리상(Walkley Awards)과 미국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American Illustration Awards)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부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오슬로는 도시의 사람들과 거리, 일상의 풍경을 담은 스케치북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경기예술고등학교 만화창작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Let's Have Fun Drawing' 워크숍을 진행하며, 자신의 창작 방식과 일상 속에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노경무 (부천 → 퀘벡)

노경무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만화가로, 가부장제와 이주, 그리고 일상의 주변부를 은유와 풍자를 통해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Wake Up〉(2017), 〈A Blue Giant〉(2021), 그리고 현대 한국 사회의 혈통 중심 가족제도를 유쾌하게 비틀어낸 중편 애니메이션 〈남자를 임신시키는 법〉(2023)​가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밴드 이날치(LEENALCHI)​의 음악과 결합한 뮤직비디오 〈호랑이의 세 번째 다리〉(2023)​를 연출했다. 현재는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의 삶을 그린 만화 『나는 시고양이다』를 작업하고 있다.

멜버른 레지던시 기간 동안 노경무는 현지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멜버른 근교 드로마나(Dromana)에서 보낸 특별한 일주일을 바탕으로 한 단편 만화의 구상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번 레지던시는 장소와 공동체를 매개로 새로운 창작적 영감을 얻고, 도시 간 문화적 교류를 더욱 깊게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노경무
  • 노경무

부천레지던시에서의 경험

오슬로 데이비스

"2025년 9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약 2주 동안 부천에 머무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영상을 촬영하며 수백 장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이 모든 기록은 앞으로 다양한 작품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레지던시의 중심 작업은 부천의 사람들과 장소를 담은 스케치북을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철을 타고 이동하거나, 그늘진 공원과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의 얼굴, 만원 전철의 풍경, 흥미로운 간판, 음식, 거리의 모습 등 제 시선을 사로잡는 모든 것들을 그렸습니다.
한국은 처음 방문한 나라였기에, 바비큐 음식부터 지역 버스를 이용해 가평까지 다녀온 경험, 굴포천 공원을 달리며 보낸 시간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천은 저에게 따뜻하고 편안하며 안전한 도시로 기억됩니다. 시민들은 친절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났습니다.
저는 이런 레지던시가 단순히 한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적 연결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됩니다. 실제로 제 가족도 가까운 시일 내에 부천과 서울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며, 레지던시를 통해 만난 한국의 예술가들과도 앞으로 계속 창작적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부천 레지던시는 매우 뜻깊고 생산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예술가들이 이와 같은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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