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무너진다! “노인성 척추압박 골절”
골다공증 환자에서 원인 모를 허리통증 발생 시 골절여부 빠른 진단과 치료 필요
‘척추성형술’ 시술, 소요시간 짧고 국소마취로 진행하여 고령에도 적합
척추 압박 골절이란 외부에 어떤 충격으로 인해 척추뼈가 부서져 내려앉은 상태를 말한다. 이때 허리와 엉덩이부분, 그리고 때때로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누워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지만, 돌아눕거나 일어서려고 하는 등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므로 환자는 쉽게 활동할 수가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더 쉽게 골절되어 또 다른 골절상을 입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실외에서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비교적 큰 충격뿐 아니라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골절로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 요통으로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때 골절로 인해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척주후만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통증은 물론 척추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형되어 또 다른 척추압박 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척추성형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무너져 내린 뼈를 복원시킨다. 척추성형술은 시술 소요시간이 30분 정도에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령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시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느다란 특수주사기로 풍선 등을 이용하여 압박골절된 부위를 세우고, "뼈 시멘트"라 부르는 골강화제를 주입하여 부서진 척추뼈를 단단히 복원시키게 된다.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다면 전문가에 의한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 생길 때는 일단 병원으로 내원하여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1577-0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