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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포옹인형 ‘궁디팡팡’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5-12
말없이 다가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 간의 온기가 더욱더 그리운 요즘, ‘따뜻한 포옹’을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한 협동조합이 있어 화제다.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두 팔 벌려 안아주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제인형을 만드는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 20년 경력 보육교사 출신의 양혜경 대표가 설립한 이곳은 ‘인형이 주는 따뜻한 위안을 모든 이와 함께 느끼고 싶다’라는 소망에서 출발했다.
2020년 6월 설립한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은 20년 경력 보육교사 출신의 양혜경 대표가 동료 보육교사와 함께 수제인형이 주는 위안을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설립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인형’이 주는 위안, 모든 이와 나누고파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 온종일 부모님과 헤어져 있는 아이들이 인형을 통해 위안을 찾는 경우를 봤어요. 낮잠을 자지 못해 뒤척이는 아이에게 인형을 안겨주면 인형을 만지작거리다가 금세 잠이 들었죠. 인형이 주는 정서적 효과를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 1985년 유치원 교사를 시작으로 20년 넘는 세월 동안 보육현장에서 일을 했던 양혜경 대표. 그가 보육교사 퇴직 후 ‘수제인형’을 창업 아이템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보육교사로 일했던 자신의 경험 때문이었다. 양 대표는 “발도르프 교육을 추구하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부모님의 바느질을 통해 완성된 봉제인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봉제인형이 단순히 교육적 효과를 넘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좀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이들의 교육 교재로 사용되는 발도르프 인형은 부모님이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 인형에 아이들이 자라면서 작아진 옷을 입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재료라고 해도 완성된 인형은 모두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특별한 인형은 아이의 일상에서 가족처럼, 친구처럼 함께 하는 존재가 된다.

보육교사 퇴직 전부터 봉제교육을 받은 양 대표는 수년간의 연구와 수백 장의 패턴 만들기를 통해 궁디팡팡 인형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함께’의 힘을 알기에 협동조합 창업 “인형이 주는 위안은 단순히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아요. 치매 노인의 경우 아기를 돌보던 ‘손’이 기억하는 활동으로도 정서적 효과를 줄 수 있죠. 마음이 아픈 이들이라면 누구나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수제 봉제인형을 아이템으로 양 대표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뜻을 담아 모드니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그는 “해외 유튜브 영상 중에서 동네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서 함께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배달해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며 “한국에서도 나이에 상관없이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평생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개인사업체가 아닌 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양 대표의 뜻에 공감한 동료 보육교사들이 힘을 보탰다. 그렇게 2020년 6월 보육교사들이 모인 수제인형 협동조합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양혜경 대표와 동료 보육교사들이 모드니에 협동조합의 대표 아이템인 궁디팡팡 인형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경기도 사회적경제 교육·지원사업 큰 도움 “아이를 품에 안고 엉덩이와 등을 토닥여줄 때 가장 행복했어요. 그 느낌을 인형에 담고 싶었죠. 하지만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그렇게 사업이 막힐 때마다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이 큰 힘이 됐어요.” 보육교사 퇴직 전 틈틈이 봉제 교육을 받기 시작한 양 대표는 퇴직 후 경기도 사회적경제 기업가 창업 교육을 기본, 심화, 실무과정까지 차근차근히 이수했다. 이와 함께 아이템인 인형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양 대표는 “인형의 봉제선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살리고 싶었다”며 “내 마음에 차는 인형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제품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매출 한 푼 없이 제품 개발에 돈이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경기도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의 재료비 지원 덕분에 걱정 없이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경기도 사회적경제 창업오디션에 참가해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모드니에 협동조합은 이를 통해 상품 개발에 필요한 재료비와 유튜브 영상 제작 등 홍보비를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2019년, 2020년 경기도 또는 시·군 사회적경제 창업오디션 선정팀 중 2년 이내 초기법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도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사업 초기창업팀에도 선정됐다. 양 대표는 “올해 열매나눔재단 공모에서 떨어져서 낙담하는 순간 경기도 사회적경제 창업지원 초기창업팀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위기의 순간마다 경기도의 지원이 있어 사업을 지속할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의 궁디팡팡 수제인형은 안았을 때 실제 아기처럼 품에 ‘착’ 안기는 게 특징이다. 또 아이들의 작아진 옷도 직접 입힐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감성 담은 인형으로 선한 영향력 실현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의 궁디팡팡 수제인형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얼굴을 오려서 이어 붙이지 않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위해 봉제선을 최소화했다. 또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자연스럽게 벌린 팔과 다리는 마치 실제로 아기를 안았을 때 품에 ‘착’ 안기는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양 대표는 “궁디팡팡 인형을 보면 수제인형 특성 상 얼굴이나 패턴 등 조금씩 다르다. 나만의 인형인 셈”이라며 “기술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인형이 아니라 수공예품으로 감성을 담은 게 다른 인형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궁디팡팡 인형만의 특징과 의미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판매 방식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제품 판매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판매가 아니라 와디즈 펀딩을 통한 판매를 고집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드니에 협동조합은 5월 중 와디즈 펀딩을 통한 제품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양 대표는 “사회적경제 안에 들어와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치유라는 주제 아래 다른 협동조합 대표와의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며 “제품 판매뿐 아니라 앞으로 치매 어르신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등 치유와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주 모드니에 협동조합 주소: 파주시 파주읍 우계로 44-2 궁디팡팡 인형공방 문의: 010-5731-8532
■ 2021년 경기도 사회적경제 예비창업가 모집


경기도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2021년 경기도 사회적경제 예비창업가(팀)’를 모집한다.  ⓒ 경기도청


경기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예비창업가 지원에 나선다. 도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2021년 경기도 사회적경제 예비창업가(팀)’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2019~2021년 도내 31개 시·군에서 진행한 사회적 경제교육 심화 과정을 수료한 경기도민이다. 선정된 예비창업가에게는 ▲사업개발비 700만 원 ▲경영컨설팅 최대 5회 ▲사회적경제 창업가 선발 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역량강화파트(032-668-854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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