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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시민들의 친환경 초록 쉼터 ‘경기정원’ 개방 첫날 방문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7-15

드디어 개방된 경기정원의 모습 ⓒ 이운정 기자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돼서 그런지 날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변덕스럽습니다. 비 온다고 해서 우산을 챙겨 나가면 해가 쨍쨍하고, 또 언제 소나기가 쏟아질지도 모르겠고 나들이 계획 잡기가 참 애매한 요즘입니다.


집에만 있자니 덥고 답답해서 어디든 나가고 싶어지는데요. 마침,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도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에 개장했다고 해서 첫날 다녀왔습니다. 바로 ‘경기정원’입니다.


도로변 입구에 서 있는 100년이 넘은 경기측백나무 ⓒ 이운정 기자

▣ 광화문에서 수원으로, 110년 된 나무가 맞이하는 입구


경기정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도로변에 우뚝 선 경기측백나무입니다. 광화문 옛 의정부 터에 있던 나무로 광교역사박물관을 거쳐 올해 초 이곳으로 옮겨 심어졌는데요. 수령이 110년이 넘는 나무라 더욱 상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경기도 31개 시군 상징 나무들이 있어 계절의 변화를 다채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평화연못’과 무궁화가 심긴 ‘물보라길’ ⓒ 이운정 기자

정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물 위에 한반도 모양을 본뜬 수경시설이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평화연못’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방문해 아직 물이 채워져 있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아침 햇살 아래 무궁화꽃이 핀 물보라길을 조용히 산책할 수 있어 힐링이 되었습니다.


LED 조명이 켜진 물보라길의 낭만적인 풍경 ⓒ 이운정 기자

물보라길은 밤에 LED 조명이 켜져 로맨틱한 분위기도 자아냅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걷고 싶다면 이른 아침을, 야경을 보며 낭만적인 밤 산책을 원한다면 저녁 시간대를 추천해 드립니다.


경기도서관에서 가까운 산책코스 육생비오톱길 ⓒ 이운정 기자

▣ 도서관에서 잔디광장까지, 걸을수록 힐링되는 산책로


걷다 보니 경기정원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경기도서관 앞 대로변과 연결된 정원과 경기융합타운 위쪽 잔디광장으로 이어지는 정원인데요. 두 공간이 산책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또, 무장애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RE100이 적용된 기후대응형 공원이어서 태양광 보도블록과 태양광 스마트벤치 등 다양한 친환경 요소를 만날 수 있는 것도 특색입니다.


나무의 결이 느껴지는 넓은 그늘 쉼터 ⓒ 이운정 기자

잔디광장 쪽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평화연못 일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는데요. 넓게 펼쳐진 잔디광장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 답답한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해주었습니다.


광장 한쪽에는 작은 무대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어떤 공연과 행사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맞은편 끝에는 한옥의 처마 밑이 연상되는 그늘 쉼터에 벤치와 흔들 그네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친환경적인 놀이터와 맨발걷기길 ⓒ 이운정 기자

경기정원에는 두 개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 곳은 숲속 놀이터, 다른 한 곳은 경기정원 놀이터인데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발생시켜 보는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탄소 저감과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숲속 놀이터 옆으로 맨발걷기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이가 길진 않지만 잠깐 신발을 벗고 걸어보기엔 적당한 규모입니다. 바로 옆에 세족장과 신발 털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걷고 난 뒤 편하게 손과 발을 씻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쌓이면 더 근사해질 초화들과 풀꽃정원, 가로정원 ⓒ 이운정 기자

▣ 도심 속 초록 쉼터를 이루는 공간들


경기정원을 걷다 보면 육생비오톱과 풀꽃정원, 가로정원, 화합의 숲에서 생소한 초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육생비오톱에는 청보리가 심겨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하는데요. 도심 한복판에서 청보리가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신기했습니다.


나무와 초화들은 아직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작고 여린 모습인데요. 교목 605주, 관목 3만 7,000여 주, 초화류 10만 본 이상을 심어 법정 기준보다 1.6배 이상 풍성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고 하니 곧 멋진 초록 쉼터가 완성될 것입니다.


경기도담뜰 로컬푸드 직매장과 컬처라운지 ‘경기,장’ ⓒ 이운정 기자

경기정원 옆, 융합타운으로 가는 길목에는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도담뜰’이 있습니다. 신선한 경기도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맞은편에는 컬처라운지 ‘경기,장’이 조성되어 있어 시원하게 실내 체험하기 좋습니다. 12월까지 운영되니 한 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평화광장의 모습 ⓒ 이운정 기자

곧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어디 갈까, 고민이 될 텐데요.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야경이 아름다운 경기정원에서 힐링의 시간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열린 쉼터로 친환경 공원이라 특색있는 공원입니다.


주차는 경기도서관이나 경기도청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자세한 요금과 무료 이용 시간은 누리집에서 사전 확인 후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대로변에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경기융합타운 QR코드로 스마트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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