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노랑느타리버섯을 키트로 받았다. 키트에는 종균 3개, 플라스틱 박스가 들어 있었다.
노랑느타리버섯은 비타민D가 많고, 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느타리버섯은 노란색뿐만 아니라 검은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하다.
노랑느타리버섯 구성품 ⓒ 임세은 기자
노랑느타리버섯을 키울 수 있는 플라스틱 상자에 배지를 넣는 것으로 설치는 끝이 났다. 시원하고 그늘진 빛이 없는 곳에 두어야 해서 거실 안쪽에 두었다. 버섯은 재배 환경과 날씨, 기온 변화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진다. 버섯이 나온 후에는 분무기로 하루에 2번 정도, 물을 2~3번 뿌려 주면 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랑느타리버섯이 1일차, 2일차, 3일차가 되면서 쑥쑥 자라는 모습 ⓒ 임세은 기자
노랑느타리버섯은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빨랐다. 아침에는 100원 짜리 동전 크기와 비슷했는데 저녁에는 500원 짜리 동전 크기만큼 자랐다. 가운데 박스에서는 버섯이 자라지 않아 적정 온도인 20도를 맞추기 위해 냉장 팩을 넣어 두었다. 3일차 저녁인 7월 31일 저녁에 드디어 수확을 했다. 원래는 8~10일 정도에 수확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자라서 신기하기도 했고, 맛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수확한 노랑느타리버섯 ⓒ 임세은 기자
머리부분인 갓은 노란색이고 밑과 몸통은 흰색이다. 조금만 힘을 줘도 갓이 부서져서 가위로 수확했다. 갓 밑부분은 주름져 있고 매끈거리지는 않았다.
노랑느타리버섯을 넣은 모듬 버섯 볶음 ⓒ 임세은 기자
수확한 노랑느타리버섯과 다른 버섯을 넣어서 모듬 버섯 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갓이 원래는 노란색이었는데 익고 나니 흰색으로 변했다. 버섯의 향도 별로 나지 않았다. 노랑느타리버섯은 씹을 때 쫄깃해 더욱 맛있었다. 원래는 버섯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직접 재배해서 먹으니 맛있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https://nongup.gg.go.kr/intro/14448)은 새로운 품종 개발, 버섯 안정 생산 기술개발, 가공이용기술개발 등을 연구해 버섯 관련 현장에 도움을 주고, 소비자들이 버섯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